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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충전

82년생 김지영_조남주


<책 리뷰 : 한국소설 >  82년생 김지영

 

꼭 읽고 싶었던 조남주 저자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한국 사회 안에 남자는 여성의 마음과 상황은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아기를 낳아 길러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82년생 김지영은 여자만의 겪을 수 있는 경험을 토대로 글로 표현하며 혹여나 아내가 될 귀한 딸을 조금이라도 더 배려할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책인 거 같습니다. 82년생 김지영 내용은 자기 고백 형식으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김지영 씨의 자기 고백을 중심으로 드러내는 상세한 심리 묘사가 담기고 있습니다. 말하지 못한 김지영은 침착하게 쏟아 내는 말들은 상세하여 시대 여성의 대변자로 삼기에 충분할 정도로 보편적으로 그리기 위한 조남주 작가의 전략적 선택이기도 엿보입니다.  

 

 

 


실은 여아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지영 이름이 1982년입니다. 나아가 이 시대 여성들의 개개인의 고백으로 한 삼십 대 여성으로 볼 수 있는 이유가 김지영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고서 형식으로 82년생 김지영의 에피소드들은 매우 사실적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달려온 결혼 생활에 이르기에 이 익숙한 경험을 여성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한 사례들은 모아 지난 20여 년 동안의 성차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막상 읽은 후 가면 갈수록 공감이 커져 멍해진 머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남다르다 없는 82년생 여성 직장인 지영이 결혼한 후 육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점차 나 자신이 잃어간다는 좌절감으로 인해 담는 이상행동으로 다룬 책입니다.

 

 

여성이나 남녀노소 상관없이 이 삶을 떠올라보고 권장하고픈 책이었습니다.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주인공처럼 살지 말자고 자기 자신을 잃지 말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 중 선태의 기로에 선 모든 여성들과 남성들에게도 그리고 결혼에 앞둔 예비 신부에게도 이 82년생 김지영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는 자신도 모르게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마땅찮은 모성의 책임감 때문에 일을 하고 남녀차별 속에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가족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 없이 살아오고 있습니다. 엄마로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절대로 나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서로 의논해야 합니다. 

 

 

 


나는 독박육아를 해보지 않았지만 이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이것이 얼마나 우울한 일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여자를 인생에서 짓 밞아 놓는 건 절대로 해선 안되고 어련히 애를 낳고 나면 잘 키우게 되다는 말들은 정말이 너무 무책임하지 않습니까? 시대가 변화되는 가운데 집안일이나 육아도 모든 여성이 해야 한다는 당연함이 이제는 없어야 합니다. 남자 여자 구분이 아니라 사람의 인격으로 우리 한국 사회가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각각 분담을 맡으며 여성들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하면 좋겠습니다. 앞장서서 정부가 조금이라도 더 발전이 했으면 바랍니다. 


 

갑자기 우리 엄마가 생각이 납니다. 엄마를 구박한 90세 넘은 할머니는 자기처럼 살기를 원하고 여자의 생산적인 몸을 취급하며 여자가 밖에 일하지 말아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면이 볼 때마다 진짜 때리고 싶다고 생각밖에 안 듭니다.모든 인생을 그 늙은이한테 맡기기에 오히려 내가 바보가 아닌데 말입니다. 작은 엄마한테 찝쩍대지 않으면서 돌아가신 엄마한테 함부로 대했습니까? 자기 눈에 마음이 안 들면 자기 딸들한테 일러 받쳐서 우리 엄마 텃세 부리고 저런 할머니를 누가 보고 싶어 할까? 말귀도 못 알아듣고 말입니다.

 

 

가끔씩 아버지는 할머니 집에 놀러 오라고 말씀하시는데 가면 좋죠, 근데 새벽에 잠을 못 자게 하는데 어떻게 놀러 갑니까? 사실 이 책과 별개지만 엄마는 희생하면서 살아갈 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속으로 삼키면서 그 30년 넘게 살아가는 우리 엄마를 볼 때마다 친적 사람들이 너무 못 됐습니다. 돌아가신 엄마 대신 희생하라는 머리를 굴리는 작은 아버지나 작은 엄마나 자기애성 인격장애 가진 고모 년이나 열등감이 심한 할머니나 정말이지 꼴 보기 진짜 싫습니다. 솔직히 말해 성공해서 이 사람들과 인연을 끊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계속 일만 해야 하니까 말입니다. 이 곳에 벗어나기 위해서 열심히 살 겁니다. 나는 여성의 삶이 희망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바람입니다. 남성들만 필독도서가 아닌지 최소한 지금부터라도 내 아내와 내 딸이 사는 세상을 바꿔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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