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다이빙(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일 센티 다이빙) _ 태수, 문정
해야 한 일은 산더미 쌓여서 처리하는 것이 힘들 때면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보곤 합니다. 날이 더워서 도저히 글 쓰는 것도 지쳐갑니다. 하지만 시원한 표지를 보고 기운이 차리게 되고 무엇보다도 나 같은 사람들이 없으면 없는 대로 인생을 즐기는 법을 찾고 싶었던 1cm 다이빙만큼이나 행복을 찾아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더 깊이 생각해보고자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1cm 다이빙은 다소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취미 활동이든 하고 싶고 미뤘던 것을 적어나가는 책인지라 읽다 보면 내용이 심심하고 무료하여 몹시 실망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이 1cm 다이빙 책의 내용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게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페이지 양은 많지 않아 가독성이 괜찮아서 하루 만에 다 읽을 수 있어서 괜찮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필자는 가독성 좋은 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귀하게 여기기 위해서는 자기 안의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은 부분을 알아야 합니다. 솔직히 몇 년 전에 필자는 우울하고 너무 지쳐버려서 모든 일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림 그려도 잘 안 그려지고 대본 써도 자꾸 멈추게 되고 가끔씩 멍 때리고 있다가 무작정으로 당일치기로 여행 가고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필자 만의 소확행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23가지 질문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하여 알아가도록 합니다.
아마도 작고 사소한 것이 깨달아서 놓치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묻고 싶은 게 그저 참고 사는 것이 아니지, 그 작고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면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여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알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나는 한 구절이 와 닿였습니다. 열심히 살긴 사는데, 뭘 위해 열심히 사는지 몰랐던 사람과 남들은 잘만 신경 쓰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내팽개치는 사람이었던 사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아보고 싶었던 사람인 필자는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내용의 안내서는 마음의 준비하여 읽으면 기대 효과를 배가 된다고 하니 실천해볼만 합니다. 필자도 못된 습관이 있었습니다. 모든 일을 하면서 너무 힘을 주고 일하고 있지 아닌가 싶었습니다. 힘빼기의 기술의 저자인 김하나는 수영장에서 물 위에 뜨려면 몸 전체가 힘을 빼서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변함없이 열심히 해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하기 앞서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힘 빼자'라고 말을 하면서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일을 대충 하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자도 나도 동일하게 일을 잘하고 싶었고 갈 길이 아주 멀기에 포기하기도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제대로 본업이 삼아서 매일매일 즐겁게 일하고 싶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강조된 습관처럼 내고 있는 나 꿈을 이루고 싶은 나 자신을 위해 불필요한 힘을 빼자고 필자는 꼭 필요한 말 한마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인생을 즐기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싶다던 저자의 고려로 적극 공감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현실에서 딱 1cm 벗어보고 별 것 없는 행복을 찾아 궁상맞은 몸부림으로 적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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