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SF/과학소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_ 김초엽

외국 SF소설만 즐기던 내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SF소설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사실 기계적인 느낌을 받는 줄 알았지만 아이디어 솜씨도 좋아서 내 감정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개연성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답답함이 만들다가 다시 풀어주는 자연스러운 과정까지도 문장도 예쁜 과학적인 요소가 많은 SF소설이었습니다. 소설 안에는 감성적이고 인간적이면서 인류애적인 내용이 부족함이 없이 가득 차서 또 다른 반전이 있으며 단순히 그리움 주제가 글을 쓰는 직업과는 멀 것만 짧은 단편으로 상세한 구성과 설정이 반짝한 아이디어와 참신한 소재의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매력적인 소설이라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세계관 속에 풀어나가는 인간관계나 목적에 몰두하게 만드는 고혹적인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총 7개 단편으로 되어 있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빛의 속도가 막 발전된 미래사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각마다 세계관에 SF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있지만 인간관계나 사건이 현재와 다를 바 없지 않았습니다. 지구에서 우주까지 넘은 인간의 넓은 범위인데도 불구하고 관계에서 소외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책에서는 등장인물이 인간성과 본성까지도 변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세속에 감정 이입이 되어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순진하지 않은 세계가 어디에도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각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가능성을 껴안고 남의 도움을 받지 아니하고 힘에 벅찬 일을 잘해 나가게 됩니다. 김초엽 저자는 이렇게 인간들에 통해 불가능한 명답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다른 말이 자기 외의 사람을 알고자 하는 것이 사랑한다는 게 아니냐고 말합니다. 완전하게 납득되지 않는 상대방에게 무결하게 알아주는 방법이 없는 거냐고 그럴싸한 세속에서 묘사하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는 현상을 우리가 한 발짝씩 더 나아가 돌아보게 하는 물음으로 던지게 됩니다. 후반부에는 류드밀라의 삶에 초점이 맞추고 있어 나는 한 줄씩 한 줄씩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그녀의 본성을 이해가 조금이라도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그녀의 곁에 남아준 그들이 있어서 어찌나 고마워한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들과 류드밀라가 예쁜 채홍 다리를 건너서 아주 안전하게 편히 잠들기를 이 자리에서 빌어봅니다. 이모셔널 솔리드라는 회사에서 감저의 자체를 물성을 조형화한 제품으로 판매하게 되는 출발하게 됩니다. 이 감정으로 상품 패키지로 만들어서 판매한다는 스토리입니다. 사실 주인공은 부정적인 감정과 분노와 우울한 감정을 상품으로 팔리는 것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삶이 힘들고 버거워 보입니다. 연인도 우울의 돌멩이를 늘 소지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어찌하여 감정의 물성로부터 사로잡혔는지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미래를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과거의 스토리도 담긴 공상과학 단편소설입니다. 깊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사회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는 저자만의 매력적인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애인, 이주민, 미혼, 여성을 비롯해 제일 소수 되는 약자로 차별과 성과 위주로 배제되는 비 경계적인 가치와 배제되는 역사의 기록에서부터 부합하지 않는 존재들까지도 각각 단편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연애의 행방 소설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가볍게 읽으면 더욱더 재밌을 거라 생각이 들고 작품 해설을 동시에 번갈아서 읽어도 저자가 무슨 말인가 하고 이해하고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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